TV드라마에서 이미 검증 받은 두 배우가 보여준 캐릭터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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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을 생각하면,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두 주인공, 우에노 쥬리(노다 메구미)와 타마키 히로시(치아키 신이치)때문이었어요. 두 남녀 주인공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만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해내었어요. 원작만화 캐릭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두 남녀주인공을 앞세워 영화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일본은 최근 만화가 성공하면 애니메이션과 TV드라마 여기에 영화까지 함께 멀티로 제작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다룬 내용 중 프랑스 파리 유학 편을 다루고 있어요. 원작에서 비행공포증이 있어 외국으로 나가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 치아키 신이치는 노다 메구미 덕분에 완벽하게 비행공포증을 극복하게 되죠. 그래서 그토록 꿈꾸던 유럽에 직접 클래식을 배우러 갈 수 있게 되죠.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하게 다룬 이야기 중 앞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했어요. 이미 수많은 일본 관객들이 만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시청했음을 감안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프랑스에서 노다메는 파리 최고의 음악원 콩세르바투아르에서 자신의 1년을 평가하는 시험을 기다리고 있어요. 치아키는 요절복통 음악의 대가 슈트레제만(타케나카 나오토)이 예전에 지휘했던 말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게 되죠. 과거에 엄청 잘나갔던 오케스트라이지만 지금은 정말 별 볼일 없는 오케스트라가 되고 말았어요. 단원은 계속 줄어들어서 없어지고, 다른 오케스트라한테는 뒤져서 이제 팬들에게까지 외면 받을 처지에 몰렸죠. 여기에 콘서트마스터인 토마 시몬은 일본에서 온 새 지휘자 치아키가 불만족스럽기만 해요.
TV드라마 즐겼던 관객들이라면 유사한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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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영리한 영화란 생각이 들어요. 방대한 분량의 만화를 압축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단 것이죠. 오히려 영화로 만들었을 때 충분히 재미있는 부분을 극대화 시켜서 드라마와 차별을 두려고 했어요. 이런 선택은 분명 좋았어요. 프랑스 유학 편을 다루면서 충분히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죠. 여기에다 TV드라마를 통해 이미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해둔 우에노 쥬리와 타마키 히로시가 주인공을 맡고 있어서 영화에 대한 재미 또한 살려주고 있어요. 캐릭터 부적응 문제로 고생할 이유가 전혀 없단 것이죠.
두 배우가 구축한 캐릭터가 너무 확실한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되고 있어요. 영화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인 일들이나 CG로 처리한 장면들이 묘하게 잘 어울리고 있기 때문이죠. 실사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이 만화 캐릭터와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것은, 영화보는 즐거움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두 배우가 구축한 캐릭터에 완전히 기댄 영화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이런 장점은 TV드라마와 똑 같은 단점을 가지게 되는 것 역시 사실이겠죠.
<노다메 칸타빌레 Vol.1>에서 전해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두 배우가 보여주는 코믹한 일상과 상상 등이에요. 이 말은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즐거움을 주던 부분과 영화에서 즐거움을 주는 부분이 유사하게 닮아 있단 것이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굳이 이 정도 작품을 영화로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할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분명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웃음을 주지만 그런 파워가 TV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넘어선다고 확신할 수 없단 것이죠.
여기에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만화로 보거나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먼저 감상하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전후 사정이 모두 날라간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을 제대로 즐기면서 보기 쉽지 않다는 약점도 있어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온전한 즐거움을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는 프랑스 파리에 오기 전 일본에서 있었던 노다메와 치아키의 이야기를 충분히 알고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들의 연기와 코믹한 설정이 100%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은 장단점이 있는 말랑말랑한 멜로영화이자 클래식영화로서 일정부분 이상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드라마에 만족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작품이에요.
원문출처: http://www.moviejoy.com/qnam/view.asp?db=qna&num=1630
글: 유진경(무비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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